유방암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A씨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다른 병원을 찾아 재검사를 받았습니다.<br /> <br />결과는 '이상 없음'.<br /><br />부정확한 진단 결과로 인해 받지 않아도 될 추가 검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암 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검사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는 특히 대장암 분야에서 심각했습니다. <br /><br />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재검사 후 결과가 뒤바뀌는 비율, 위양성률이 75%로 전체 환자 4명 중 3명에 달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진단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진단검사의 표준화와 검사 업체를 가려 등급을 부여하는 '인증제'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 "미국에서는 검체검사 질 향상에 대한 제도가 도입됨으로 인해서…검사의 질이 많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진단검사 분야의 표준화와 인증제 정착으로 인한 재정 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. <br /><br /> "(선진국에서는) 이미 60년 전부터 건강검진 검사에 대한 표준화된 체계가 구축돼 있습니다.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건강검진 검사에 대한 표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."<br /><br />질병관리본부 연구 결과 진단검사 분야의 표준화로 대장암 검진 분야에서만 연간 184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당뇨병의 경우에는 50대 환자 개인이 21만원을, 60대 환자는 약 17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